라그나로크가 가지는 특유의 분위기를 잊지 못해 최근 다시 제로로 복귀한 유저입니다. 제가 한참 라그를 즐겼었던 2001~2006 년에는 그래도 오토를 잡으려 시도가 있었던것 같고 오토 자체가 그리 많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때문에 사냥터에서 만난 많은 캐릭터는 정말 '사람' 이었고 그 캐릭이 곤란함을 겪을때 돕고 서로 몇마디 대화 나누는것이 너무나도 즐겁고 많은 감정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때 라그의 따듯함을 느끼고자 다시 복귀한 제가 라그나로크 제로를 플레이하면서 느낀 제 감정은 아쉽게도 '외로움' 이었습니다. 오토가 많다보니 기계속에서 나 또한 기계가 되어 단순히 사냥, 랩업 등을 기계적으로 수행하는 기분이며 게임을 지속적으로 하기엔 조금 지치고 있습니다.

너무 아쉽습니다. 온 사냥터에 오토가 판을 치고 유저가 나서서 오토를 제재하는 이 상황. 운영진 입장에선 깊은 성찰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라그의 부흥 발판은 오토의 확실한 제재, 커뮤니티의 강화로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빠른 시일내에 오토, 메크로 등의 현 불량한 플레이의 유형을 조사해 운영진의 공식적인 입장발표가 있었으면 합니다.

오랫동안 즐기고 상생하고픈 마음에 글이 길어졌습니다.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게임을 운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