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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때 직장이 멀어서 주말부부를 할 때였습니다.
다음날 출근을 위해서 직장 근처 숙소로 가려고 집을 나섰는데, 주차장 앞에 누군가가 쓰러져 있더군요.
일단 무슨일이 생길지 몰라서 급하게 주변을 둘러봤는데 아무도 없었어요.
뭔가 싸우는 소리라거나 큰 소리가 난 적도 없었어서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했죠.
섣불리 다가가지 못하고 약간 떨어져서 쓰러져있는 여자분을 약간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주변에 사는 주민들 중 누군가가 나타나길 바라면서요...하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어요.
어쩔 수 없이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뭔지 모르겠지만 외상 흔적이 없는 여자분이 공사 자재가 쌓여있는 곳에 누워있다고...
경찰이 와서 확인해보니 그냥 취객이었어요.
정말 다행이지만, 경찰이 오기 전까지 오만가지 생각을 다 했습니다. 만약 그게 어떤 사건이었다면, 평일에는 아내와 먼 곳에서 일해야 되는데 우리동네에서 이런일이 생기다니...하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