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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21 Elf♡Joker 1st 254

  • 야간보초 사수로 후임과 같이 근무를 서던중 저멀리 숲속에서 흐릿하게 지나가던 회색 물체

    긴장하며 외친 암구호에 되돌아오는 답은 없었고 후임의 당황한 눈빛을 보곤

    고참의 자존심이었던지 잘못봤나보다 하고 그냥 멋쩍게 웃고 지나갔지만 분명 무언가 지나가는걸 봤었다


    그리고 근무 변경으로 쓰지않던 초소의 벽 밑쪽에 그려져있던 X표시가 가끔 청소를 할 때 마다 늘어있었다

    할 일 없고 심심했던 부대원의 장난이겠지 생각하고 지냈다

    그런데 그 빈 초소의 문이 야간에 종종 열려있는걸 본 부대원들이 있었다


    야간 경계때 졸거나 근무태도 불량인 부대원들을 단속하기위해 야간 순찰을 조용히 다니던 당직사관이 있었다

    해당 소대장이 근무일때 귀기울여 경계를 서고 발자국 소리를 들고 암구호를 외치면 적발되지않고 넘어가는거였다

    분명히 조용하지만 언덕에 모래가 쓸리는 전투화 소리를 듣고 수하를 했었지만 암구호에 돌아오는 답이 없었고

    난 소대장님이 장난치시나보다 하고 넘어갔다

    복귀하면서 오시는거 걸렸는데 왜 수하 안하셨냐고 장난스럽게 물었지만 순찰 나간적 없다고 하셨다

    그것마저도 장난이셨길 바란다


    일과 시간이 끝나면 전화기를 붙잡고 살던 후임이 있었다 일과 시간중에도 자주 전화기를 붙잡고 있었다

    전화할 친구들이 그렇게 많을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타 분대 소속이라 굳이 묻거나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

    점점 전화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그 후임 표정이 어두워지는게 느껴지던 어느날 저녁 부대원 전원 집합할 일이 생겼다

    경계 근무를 서고 탄창을 반납하던중 우상탄 열발 이상무였어야 할 탄창이 좌상탄이었던것이다

    부대원 전부가 해당 초소부터 지통실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결국 탄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 후임도 어떻게 된 일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지만 부대에선 조용하게 그 후임을 신경쓰며 생활하게 되었다

    다행히 전역후에 들려온 소식에 그 친구도 전역까지 별일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 탄 한 발은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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